재정적자를 핑계로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세력인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공화당 주지사에 맞서 노조뿐만 아니라 새법안을 반대하는 많은 이들이 3주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감기가 나아지자마자 '나쁜 아저씨를 혼내주러' 의회건물에 간 어진이. 혼내주러 간다니 무서운 표정으로 피켓을 들고 있다. 한국과는 다른 시위풍경이 인상적이었는데, 경찰이 시위에 동조하는 입장이긴 해도 무척 평화로운(!) 분위기라는 것.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사진찍고 - 거의 교육을 위한 나들이 분위기 - 일부는 의회건물 한 가운데서 노숙을 하며 버티고 있는데 이들이 쫓겨난 건 거의 2주일이 지나서고 (쫓아내는 게 사실 불법이라 소송이 진행중이라던가...) 이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근처에서 의회 건물로 피자를 배달시키는 바람에 피자에 물린 시위학생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은 해야 하니 흩어졌다가 점심 때쯤 되면 피켓을 들고 슬슬 건물 앞으로 모이거나 주말에 대거 모인다. 첫 주말에는 대략 6만명, 둘째 주말에는 거의 10만명이 모였다고... 겨우 촛불 시위에 전경차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모습이 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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