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1, 2007

첫 소아과 검진...

어진이가 집에 오고 사흘째... 첫날밤은 걱정과 혼란으로 지샜고, 둘째밤은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 병원에서부터 어진이가 젖을 잘 못빨아서 걱정이었는데, 집에오니 도움을 청할 간호사도 없고 우리 뿐이라서 더 문제가 심각... 온갖 노력끝에 어젯밤부터 겨우 젖을 잘 먹기 시작.
음악을 들려주고 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고상한 (?) 육아와는 거리가 멀고 어진이가 도대체 뭘 원하는지, 그걸 어떻게 줄 수 있는지 알아내느라 노심초사, 좌충우돌하는게 지금우리의 어진이키우기. 어진이가 배고플때 우는 울음소리는 너무 너무 구슬프고 측은해서 그 울음이 멎을 때까지는 도대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이런 정신없는 이틀을 보내다보니 어진이의 예쁜 사진을 찍는 것도 아직은 사치. 집에 오고 이틀이 지난 오늘은 첫 소아과 검진... 때마침 최고기온 섭씨 15도에 비가 쏟아지는 뉴욕날씨... 어진이를 스트롤러 캐리어에 꽁꽁 싸매고 의사선생님을 만나러갔다. 다행히 오가는 길 차안에서 얌전히 자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어진이는 아무 이상없이 매우 건강. 다만 얼굴이 약간 노래져서 목요일날 다시 체크업을 하러가야 한다. 소아과 대기실에서 활발하게 노는 10개월짜리 프랑스 여자아이, 세살 반은 되어보이는 키의, 엔쵸비를 채운 올리브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두 살짜리 사내아이 등을 보면서, 어진이가 저 정도 클때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야할지 생각하니 한숨이...

6 comments:

  1. 히, 드디어 구경하네요~~~
    저도 걱정되고 보고싶고 그래서 공부가 안되요....(무고한 어진이를 핑계대는 나쁜 이모). 형부, 언니, 엄마, 모두 화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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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엄마 아빠 얼굴을 보아하니 아빠가 아이를 낳은 것 같네. 연희씬 어디 탤런트가 드라마에서 출산하는 씬 연기하다가 찍은 것 같고, 산고는 다 채윤이가 떠 안은 듯... ^^ 암튼 고생 많았고 축하합니다. 두사람, 아니 이제 세사람. 병원에서 본 애들처럼 클때까지 채윤이가 잘 키우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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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연희야 (그리고 채윤오빠) 축하해!!
    언니 통해 얘기 듣고 와봤어. 엄마랑 아기랑 둘다 건강해보여 너무 다행이구나. 언제 기회 되면 한번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참, 스트롤러는 혹시 어떤 것 샀는지? 내 주위 아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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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미나씨,
    오랫만. 연희는 지금 인터넷할 맘의 여유가 없어서 제가 인사 대신 전해요. 저희 9월에 보스턴으로 이사가기 전에 보면 좋겠네요. 혹시 안되면 나중에 보스턴 놀러오고... 저희는 Brio라는 브랜드의 스트롤러를 샀는데, 좀 크고 무거운 편이지만, 튼튼한 부착식 베시넷이 있고, 바퀴가 크고 충격흡수가 좋아서 울퉁불퉁한 뉴욕길을 다니기는 좋은 것 같아요. bugaboo랑 비슷하지만 좀 크고 투박한 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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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형부 말씀대로 언닌 아직 이걸 볼 여유가 없겠죠..^^
    안그래도 이번 주말 오후에 어진이 보러 갈려고 하는데..
    형부! 혹시 벌써 어진이 입시, 취업 이런거 걱정하시는건 아니시겠죠? ^____^
    보스턴으로 가셔도 사진 업뎃 꾸준히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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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언니 형부 축하축하~~~
    어진이 진짜진짜 이뻐여~
    엄마 아빠 닮아 건강하고 바르고 똑똑한 아이 되도록 기도 많이 할게요~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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