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7, 2010

야구장 나들이 2: 빅리그에 진출하다

이번 주엔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진출. Milwaukee Brewers와 Seattle Mariners의 경기를 보러 Miller Park으로 출동.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예쁜 Miller Park. 경기전 흐리던 날이 맑게 개서 지붕이 열리는 것도 보고, 맛있는 구운 감자도 먹고, 열심히 박수도 치고, 경기 끝나고는 그라운드에 내려가서 아빠랑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으로 전력 질주해보기도 하고... 경기결과는 3:0으로 홈팀 Brewers의 완승. 어쩐지 어진이가 Brewers팬으로 자랄 것 같은 예감...





야구장 나들이 1

어진이의 첫 야구장 나들이. 여름 대학야구리그 팀인 Madison Mallards 경기를 보러 Warner Park에 가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아담한 동네 야구장. 핫도그로 먹고, 프레쩰도 먹고, 경기장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따라 박수도 치고, 음악이 나오면 춤도 추고... 제대로 야구팬 어진이.




Friday, June 11, 2010

Back to Madison

올해 환상의 날씨(따뜻하다는 이야기 ^^;)의 매디슨. 한국에서 워낙 잘 있다 와서 염치는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보내버린 봄이 아쉬운... 비도 많이 내려 가기 전 대충 씨만 뿌려놓았던 텃밭은 정글이 되어 있었다. 오자마자 시금치랑 차드, 잡초를 뽑아 정리하고 (다행히 올해는 밭을 나누어서 일이 훨씬 적었다) 장에서 토마토 모종을 사다 심었다. 어진이도 작년과 달리 방해꾼이 아니라 나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농장직거래 상자도 처음으로 받아와서 잘 모르는 야채들을 어떻게 요리할 지 궁리중이다. 어제는 농장에서 딸기를 따 와 잼도 많이 만들어놨다. 농촌가족의 일상으로 복귀.

태준이

어진이 낳기 전 캠브리지에 함께 살던 이웃의 아이 태준이, 매디슨 오기 전 뉴욕에 들렀을 때 어진이가 발을 물 뻔 했던... 극적으로 떠나기 며칠 전 연락이 되어서 말로만 듣던 키즈까페에서 만났다. 역시나 낯선 아이를 보고 괴물흉내를 내는 어진이. 거의 다섯 시간 내내 각자 놀고 갈 때 다 되어서야 조금 같이 놀았던 것 같은데, 태준이가 워낙 순해서 그런지 좋았나보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종종 이야기 하는 걸 보면... 그리고 '태준이네 집'도 좋았단다...ㅋㅋ.

어린이대공원

살신성인의 자세로 어진이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놀아주시려 애쓰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집 근처이긴 하지만 어린이대공원도 두 번이나 갔다는... 덕분에 어진엄마는 어진이 놔두고 혼자 돌아다니고 싶은 한을 풀었다.

남산

13년 만에 돌아온 시계가 아주 좋았던 날. 마침 가 보고 싶기도 했던 남산 공원에 다녀왔다. 괜히 눈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모부

매주 어진이를 예뻐해 주신 고모부. 어진이가 아빠를 뿌리치고 고모부 손을 잡겠다 할 정도...

형아누나들


어진이가 항상 그리워하는 형아누나들. 특히 매주 함께 놀아 준 성아누나, 성준형아, 고마워!

괴물/몬스터

단지 두려움의 감정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고 그걸 괴물에 투사하는지, 여기에다 남성호르몬까지 한몫 하는지, 한국 가기 전부터 괴물 흉내를 내기 시작하더니, 한국에 도착해서는 부쩍 낯선 사람을 만나면 일단 인상을 쓰고 으르렁~ 하는 괴물 소리를 내서 곤란한 적이 많았다. 놀이터에서도 그래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에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올 때 쯤엔 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수족관

아마도 유일하게 아빠 엄마 어진이 이렇게 셋이서 놀러간 수족관.

아라비카

할아버지 할머니 덕에 좋은 곳도 많이 가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물론 어진이는 얼마나 좋은 건지 알 리가 없겠지만...

이모랑

이모를 엄청 따르는 어진. 하지만 이틀 후 이모가 세인엄마가 되는 바람에... 그래서인지 세인이는 울어서 싫다는 둥 심통을 부리더니 그래도 떠나기 전에는 조금 예뻐하는 척 하기도.

길고도 짧았던 한국 방문

장장 6주간에 걸친 한국 방문. 비행기 타기 전 토하기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랑도 듬뿍 받고 신나게 놀고 특히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 다만 다시 데이케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