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5, 2012

Madeline Island Camping Day 3_Part 2

종일 기다리다 마침내 올라탄 크루즈는... 예상대로 대실망. 섬들이 너무 크고 제법 멀리들 떨어져 있는 데다가, 섬들이 다 아주 평평해서 풍광이 그저 그랬다. 몇몇 섬의 해식 동굴들과 예쁜 등대들이 볼거리인데, 볼거리에 비해 너무 오래 배를 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배에서 파는 팝콘을 꾸역 꾸역 먹은 어진은 배가 아파서 울다가 결국 잠이 들고...

누가 이 크루즈 타자고 했더라... 지루한 엄마. 지루할 땐 역시 스마트폰...

해식 동굴. 그런데 바닷물이 아니니 해식 동굴이 아닌가? 어쨌든, 작은 보트가 있으면 좀 더 가까이 동굴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고 좋을 듯...

팝콘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는 어진에게 나중에 사주겠다고 하고 무시했더니, 강아지 인형 죠지에게서 이메일이 세 통이나 왔댄다. 아빠한데... 어진이 팝콘 지금 사줘야 한다고... 원하는 걸 얻어내기 위해 잔머리 돌아가는 게 갈수록 비상해져 걱정이다. 

결국 쟁취한 팝콘을 꾸역꾸역 먹더니, 결국 배가 아파 아빠 무릎을 베고 잠이 들고 말았다. 

크루즈가 좀 허망하게 끝났지만 Bayfield에서 아주 즐겁게 지낸 하루... 섬에 돌어와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 둥근 달이 우리를 반겨준다.

1 comment:

  1. 안녕하세요, 디자인 공부 중인 학생입니다.
    간단한 과제 주제로 '따뜻한 의자' 라는 키워드를 받았는데,
    은유적으로 '아빠 무릎'을 따뜻한 의자라고 해석하려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과제로 사용해도 될까 여쭙고자 댓글을 남깁니다.(설명 없이 간단한 광고 이미지로 사용하는 과제입니다.)
    꼬마 아이가 아빠 무릎에서 자는 모습 사진이 주제를 잘 드러내는 이미지라 생각해서요. 작은 과제이지만 원치 않으신다면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혹시 몰라 메일을 남깁니다. sticmi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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