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16, 2008

결혼 기념일 여행 - 1. The Mount

대개는 맛있는 것 먹고 지나지만 올해는 새식구도 생겼고 뉴잉글랜드를 곧 떠나기도 해서 매사추세츠 주 반대끝 쪽에 있는 레녹스Lenox라는 타운에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탱글우드Tanglewood라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섬머홈이 있어 전에 캠브리지 살 때는 종종 갔었는데 이번에는 시기가 맞지 않아 공연은 듣지 못하고 대신 잡지 <도미노domino>에서 소개한 에디뜨 와튼Edith Wharton이라는 여류작가의 집 정원과 전에 뉴욕타임즈에서 소개한 서점순례기행을 일정에 넣었다.

더 마운트The Mount는 에디뜨 와튼(퓰리처 상을 받은 <순수의 시대> 저자)이 살았던 집 이름이다. 집이라고는 하나 일종의 별장같은 개념이어서 이들 부부의 엄청난 부에 비하면 작고 소박한 편이지만, 시대를 앞서 모든 전기시설이 잘 되어있었다 한다 (물론 전기사업의 거부 Westinghouse가 옆집에 살았다니 뭐...). 집은 생각보다 그다지 잘 꾸며져 있지 않았고 복원이 아직 제대로 끝나지 않은 부분도 많았는데 알고보니 거의 폐허가 되어있었던 것을 그만큼 복원한 것. 그나마도 재정문제로 압류당할 위기에 있다니 좀 안타깝기도 하고... 정원으로 유명한 만큼 정원관리를 복원의 1순위로 놓은 듯. 집 바로 앞의 정원도 예쁘지만 입구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길도 아름다왔다.

3 comments:

  1. 나도 8월 결혼 기념일 즈음에 뉴포트 쪽으로 여행가려고 리서치만 열심히 했었는데, 내가 기대했던 여행 여정이랑 이미지가 비슷하다.
    우리도 이쪽으로 가볼까나...
    맘에 드는게 많은데, 오늘은 고사리가 많고 무척 습해보이는 숲속이 눈에 확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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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뉴포트도 괜찮아요. 저희는 Vanderbilt집만 들어가봤는데 다른 집들도 개방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혹시 이쪽으로 가실거면 꼭 Tanglewood 빼놓지 말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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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기 알바니 근처인데..ㅎㅎ 저희는 열흘전쯤에 한국에서 돌아왔어요 매디슨에서 잘 지내고 계신듯..?^^ 어진이도 많이 소년스러워졌네요~ ASA때 뵙겠습니다

    p.s. 시집도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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