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3, 2011

Strawberry Fields Forever

영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딸기따러 갔다. 여름내 (아마도 겨울까지) 딸기잼을 먹을 듯...


Eight Bells

치핑캠든으로 돌아와 늦은 저녁. 평판이 꽤 좋은 다른 펍을 시도하기로 했다. 감자튀김은 전날만 못했지만 진짜 게를 쪄서 만드는 게살 샐러드-영국다운 메뉴는 아닌 듯-가 무척 맛있었다.


Hidcote Manor Garden

뿌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히드코테 가든을 방문. 블렌힘 궁전, 스노우스힐 장원과 마찬가지로 National Trust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의 정원은 구획을 나누고 회양목 등으로 벽을 세워 '방' 개념으로 가꾼 것. 이 날의 마지막 코스라 지치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 구석구석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Broadway Tower

주변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추천받아 간 브로드웨이 타워. 마침 비가 쏟아져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옛탑 주위를 유유히 산책하는 사슴떼는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지어냈다.


Thursday, July 7, 2011

Snowshill Manor

진귀한 물건 모으기 좋아하는 옛 갑부의 집과 영지였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집 내부의 물건들은 구경을 못했지만 정원만큼은 영국에서 본 중 가장 갖고 싶은 정원이었다. 장원이었던 만큼 영지의 대부분은 자급자족을 위한 과수원이거나 목장이거나 그런 식이지만 집 주위의 정원은 규모는 비교적 작아도 구석구석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고 모퉁이마다 다른 맛이 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Snowshill Lavender

숙소 근처의 식료품 가게에서 산 맛있는 딸기를 먹으며 스노우스힐 라벤더 농장 산책. 농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줄지어 피어있는 라벤더 고랑을 걷는 것도 나름 재미. 원산지가 남프랑스인 만큼 날씨가 따라가질 못해서 그런지 아직 철이 이른지 아님 딸기의 향이 너무 진했던 탓인지 바람에 마시는 라벤더 향의 로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영국을 여행하며 영국인들이 라벤더와 함께 보라색을 무척 좋아하는 걸 발견했는데, 영국에서 나는 집짓는 돌들이 대체로 노란색이라 여기에 보라색이 잘 어울려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것이 나의 추측인데 이런 엉터리 이론 만들기를 너무 즐기나 싶기도... ^^



Dover's Hill

아침을 먹고 가장 짧고 쉬운 하이킹 코스로 출발. 말이 거창해서 코스지 사실 동네 뒷길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언덕. 가는 길에 있는 하얀 레이스 같은 Queen Anne's Lace(영국에서는 Cow's Parsley라고 함)는 위스컨신 길가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우람한데, 주변이 다 대체로 목장이라 거름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 근처에서 제일 높아서 사방으로 경치가 보이는데 역시 치핑캠든 마을 쪽이 예쁘다. 언덕보다는 바로 아래 있는 보리밭(?)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바람따라 물결치는 걸 보고 있다니 최면에 걸린 듯. 비록 아직 노랗게 익지는 않았지만 노래 Field of Gold가 생각났다.






Tuesday, July 5, 2011

Chipping Campden

블렌힘 궁전을 뒤로 하고 서둘러 Cotswold 지역의 Chipping Campden에 도착. 여행전문가 Rick Steve 아저씨의 조언에 따라 이 지역의 많은 마을 중 '편리하지만 너무 관광지스럽지 않은' 곳으로 고른 곳이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옛날 맛은 없으나 최근에 개조한 만큼 널찍하고 깨끗해서 대만족. 이 지역에서 나는 노란 돌로만 집을 짓도록 되어있어 온 마을이 노란 색이고 다들 경쟁하듯 예쁘게 정원을 가꾸어 놓았다. 작은 마을인 만큼 번지수가 없고 집마다 이름이 있어서 그 이름을 찾아 우편배달이 이루어진다. 한두 블록만 가면 바로 보이는 양떼들과 그 유명한 초가지붕들이 하이커들을 반긴다. 저녁을 먹은 펍은 기교를 부리진 않았지만 기본에 충실하여 음식들이 다 맛있었는데 막 튀긴 뜨겁고 바삭거리는 감자튀김으로 어진이가 '여기가 제일 맛있어'하며 인정.






Blenheim Palace

처칠 가문의 궁전. 사방으로 눈에 보이는 끝까지가 영지라고 한다. 내부가 무척 화려한데 서재가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아쉽게도 촬영금지. 회양목으로 모양을 낸 정원들도 인상적이었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산책길'도 무척 아름다웠다.





Manchester

유일하게 하루종일 엄마와 어진이의 자유시간이 주어진 날, 기차를 타고 맨체스터 시내를 탐험. 오전에는 자연사 박물관에서 박제와 뼈들을 열심히 감상하고, 오후에는 맨체스터의 패션리더라는 구역을 찾아가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가게들을 구경. 유명한 펑크 가게들이 모여있는 건물을 찾아가니 일층에 있는 사이버 펑크 샾의 만화캐릭터들과 알록달록한 색깔들을 보고는 장난감 가게라고 생각한 어진. 엄마를 끌고 가게를 들어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둘러보니 형광색 옷을 입고 얼굴 곳곳에 피어싱을 한 판매직원은 어이없다는 표정...